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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정보

[투데이픽] 공룡들의 연합작전,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손을 잡다 2024/11/2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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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아마 지난달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.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곧 협업을 할 예정이고 그것이 바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었죠. 네이버 멤버십을 구독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매우 솔깃한 이야기였는데요. 왜냐하면 저는 이제 OTT 구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작품이 있을 때만 구독하는 어찌 보면 매우 철새와 같은 구독자였기 때문이죠. ^^;;

 

    초기에 OTT가 붐을 일으켰을 때는 그야말로 다양한 서비스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. 사람들이 너도나도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창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. 물론 OTT가 대중화가 되기 전에도 미디어를 이와 비슷하게 소비하는 방법은 있었고 그것을 즐기는 고객층이 있었습니다. 각 방송사가 일명 VOD라는 것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고 유튜브가 활성화되기 전에도 외국에서는 특정 사이트에서 일종의 비전문적(?)인 번역가들에 의해 많은 국내 작품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. 이 모든 것을 통합한 것이 우리가 요즘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OTT라고 할 수 있는데, 어찌 보면 예전보다 더 상업적이고 큰 자본이 투자되는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. (물론 이전의 소비 패러다임 안에서도 고객들이 콘텐츠 구매를 이용하긴 했지만 이제는 개별적인 구매와 '구독'이라는 가치 소비를 투트랙으로 함께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것 같습니다.)

 

    이렇게 자연스럽게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중에게 있어, 최근에는 구독료에 대한 의견이 참 많았습니다. 그리고 개인이 보고 싶은 작품들이 여러 플랫폼에 분산되어 있다 보니 이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요. 그중에 TIVING은 일종의 국산 OTT라고 불리고 있었는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연결이 되면서 많은 회원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. 서로가 상부상조할 수 있는 연대관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 넷플릭스가 참가하기로 한 것입니다. 

 

     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구독료는 5,500원이고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의 멤버십 가격은 4,900원입니다. 사실상 네이버멤버십 구독을 하는 것이 더 저렴한 상황이죠. 또한 새롭게 유입되는 멤버십 가입자에 대해서는 1개월 무료 서비스가 된다고 하니 아마 이번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. 그렇다면 왜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손잡기로 한 것일까요?

 

     아마도 최근 부진한 성장속도와 디즈니플러스의 공격적인 한국 콘텐츠 투자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. 넷플릭스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보고 싶은 볼거리가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. 다른 OTT도 물론 그러하지만, 꾸준하게 즐기지 않는 다면 구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저처럼 필요시에만 이용하는 철새형(?) 회원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. 그렇다 보니 일종의 구독 염증을 느낀 고객들이 꽤나 떠나갔고 또 이미 구독할 사람은 다 하고 있는 터라 새로운 유입속도가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. 만약 네이버멤버십과 같이 95% 이상 멤버십을 유지하는 충성고객들이 유입된다면 넷플릭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. 그리고 최근 '무빙'이라는 작품으로 화제성을 거뒀던 디즈니가 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우리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하고 성과를 거두는 것에 대한 견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

 

    OTT는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들을 내 입맛대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. 하지만 너무나 과도한 정보는 오히려 과부하를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가끔은 '디지털 디톡스'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. 두 개의 대기업이 마음을 모아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가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선택지가 되는 것은 좋지만, 이 안에서도 똑똑한 소비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. 현재까지 이번 만남은 이슈의 크기만 보아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. :-)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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