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투데이픽] 달콤한 마론 크림 한입, 가을을 지나가는 순간 2024/11/10

 

갈색 빛깔 크림이 시트 위를 소복이 덮어주고
가을의 빛이 가득 스며든 달콤한 밤이 입맛을 돋우는
몽블랑 케이크 한 조각

 

 

달달한 밤 한 조각을 베어무는 순간, 우리는 가을이 왔음을 깨닫게 됩니다.

그리고 그 즉시 알게 되지요. 이제 곧 겨울이 올 것임을.

사실 가을을 이야기하기엔 시기상 11월이라 매우 어색할 수 있으나

올해의 날씨가 우리가 알던 계절의 길을 어긋나 가고 있는 탓인지 뒤늦게 몽블랑 케이크를 생각해 냈습니다. 

느지막이 즐기는 밤의 달큰한 맛이 입안을 얼얼하게 할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오더군요.

오늘의 몽블랑 케이크는 계절을 빗나간 어느 날에 맛본 것임에도

지난 몇여년 간의 어떤 기억보다 진하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.

 

다만 간혹 이 케이크를 맛보았을 때, 바밤바를 떠올리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. '-')/

 

 

[투데이픽] 은 주제 혹은 대상의 장르, 영역에 관계없이 본 블로그의 에디터가 그날 하루에 흥미가 있을 만한 내용이나 추천하고자 하는 것들을 하나씩 기록하는 카테고리입니다.